더불어 민주당 정책연구위원 세 명은 2016년 7월 스페인으로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목적은 스페인 문화권 입법 기관 조사. <br /> <br />기간은 7박 9일. <br /> <br />비용은 천만 원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당시 스페인 국회는 해산해 텅 빈 상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스페인 국회에 이메일 질의서를 보낸 결과, "해당 기간 한국인은 오지 않았다"는 상원 측 답변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셋째 날부터는 사실상 관광 코스였습니다. <br /> <br />마드리드에서는 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라도 미술관을, 바르셀로나로 이동해서는 가우디 건축물을 관람했습니다. <br /> <br />중간중간에는 한국 기업인과 외교관 등을 만났다고 기록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취재 결과 딱히 만날 이유가 없는 사람이었거나, 만나지도 않은 사람을 만났다고 적어 놨습니다. <br /> <br />스페인에서, 이탈리아 대사관 외교관을 면담했다는 황당한 일정까지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해당 정책연구위원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이탈리아가 아닌 스페인 주재 한국 대사관은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에는 더불어 민주당의 다른 정책연구위원 세 명이 동유럽에 갔습니다. <br /> <br />비용은 천백여만 원. <br /> <br />7박 9일로 오스트리아, 헝가리, 체코를 돌며 선진 의회를 시찰해 정책 입법 능력을 높이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가운데 헝가리 의회는 지난 2012년 선거제도를 바꿔 국회의원 수를 386명에서 199명인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, 출장 결과 보고서에는 현재 헝가리 국회의원을 바꾸긴 전 규모인 386명이라고 적어 놨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, 일정 중 갔다는 체코 주재 한국 대사관과 헝가리 한국 문화원 등에는 아예 공식 방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여당 정책 개발자들의 엉터리 해외 출장. <br /> <br />사실상의 허위 보고서를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은 당연히 모두 국민 세금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홍성욱 <br />촬영기자 : 김태형 <br />영상편집 : 이자은 <br />VJ : 이경만 <br />그래픽 : 박지민 <br />자막뉴스 : 윤현경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191104092244482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